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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육아휴직 후 다시 시작하는 개발자 취준기 - 시장 파악과 토이 프로젝트 시작
이전 글에서 예상치 못한 권고사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글에서는 채용 시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과, 내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나갈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채용 시장, 어떤 사람을 원할까?
채용공고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프론트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대체로 3년 이상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었다.
기술 스택은 React와 Next.js가 기본처럼 요구되고 있었다. 다행히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고를 보면서 솔직하게 내 상태를 점검해봤다.
내가 부족한 부분들
- 공백기: 7월부터 지금까지 개발 관련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 최신 기술: Next.js 최신 버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 상태관리: Zustand, Jotai 같은 라이브러리들이 많이 보이는데 실무에서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
- 백엔드 지식: 프론트엔드만 담당하다 보니 API 설계, 데이터베이스, 인증 등 백엔드 영역에 대한 이해가 얕다.
이런 부분들이 눈에 밟혔다.
강의? 아니, 직접 만들어보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블로그 글을 따라 해보거나.
하지만 나는 토이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의를 듣는 것도 좋지만, 코드를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서 배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트폴리오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생긴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까?
그동안 나는 주로 프론트엔드 코드만 다뤘다.
전체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설계하고 구현해본 경험이 없었다.
큰 그림을 그려보는 연습도 부족했고, 사용자 인증이나 데이터 흐름 같은 부분도 늘 누군가 만들어놓은 걸 가져다 쓰는 입장이었다.
이번엔 달라야 한다.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AI 기반 개인 기록 분석 서비스
내가 만들려는 서비스는 ‘AI 기반 개인 기록 분석 서비스’다.
간단히 설명하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하면 AI가 자동으로 요약해주고, 내일 할 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 오늘 “회의 준비 자료 만들었고, 아이 병원 다녀왔고, 저녁에 운동했다”고 기록하면
- AI가 “오늘은 업무와 육아, 자기관리를 균형있게 했네요. 내일은 회의 리허설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요약하고 제안해주는 식이다.
왜 이 서비스를 선택했냐면:
- 실생활에서 내가 쓸 수 있는 서비스여서 동기부여가 된다.
- 프론트엔드, 백엔드, AI 연동까지 전반적인 기술을 다뤄볼 수 있다.
- 사용자 인증, 데이터 저장, API 설계 등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로 얻고 싶은 것
- 최신 기술 스택 익히기: Next.js App Router, Server Components 같은 최신 기능들을 실전에서 사용해보기
- 전체 서비스 구조 이해하기: 프론트엔드뿐 아니라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배포까지 전 과정 경험하기
- 포트폴리오 만들기: 실제 동작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면접에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결과물 확보하기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 막혔던 것, 해결한 것들을 계속 기록할 예정이다.
개발하다가 만난 오류, 기술 선택의 이유, 아이 돌보면서 시간 쪼개서 코딩하는 팁(?) 같은 것들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